꿈속을 걸어요
5월 26일 소년의 생애 2회에 나올 책의 샘플입니다.선입금 예약 페이지 : http://naver.me/FSCoFxZw 밤새 다자이의 작전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해뜨기 직전에 포트 마피아 본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피곤하고 지친 와중에도 보고를 하고 자는 쪽이 더 마음 편히 잘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눈을 부릅뜨고 보고를 겨우 끝냈다. 이제 첫차가 다닐 시간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나카하라의 거처는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딱히 돌아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도 않았다. 낮에 차를 빌려 타면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게다가 이 시간에 포트 마피아에 남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집만큼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나카하라는 그렇게 확신하며 제 ..
연예계 AU 나카하라 츄야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꾸준이 입지를 다져온 사람이었다. 어린이 방송에서부터 어린이 드라마, 아역, 영화와 같은 매체에 나왔고 춤과 노래를 좋아했다. 연기보다는 춤을 좋아하고 과도하게 연습하는 덕분에 키가 잘 자라지 않게 되는 불상사가 이루어졌으나 그럭저럭 만족하는 편이었다. 입담도 꽤 있는 편이기도 하며 계속 몸담고 있던 소속사, 포트의 이사이면서 창립맴버인 오자키 코요가 직접 뽑아 기른 덕에 유명하기도 했다.굳이 누군가와 함께 그룹을 만들지 않아도, 단독 아이돌로 나갈 수도 있었다. 그럴 역량도, 그럴 조건도 충만했지만 소속사의 사장인 모리 오가이는 돌연 소속사에서 뽑았던 연습생 한명을 데리고 왔다. 나카하라보다 반뼘은 큰 키를 가지고 뺀질거리며 연습을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 연예계 AU. 그것은 정말로 우연한 계기였다. 평소에 앙숙인 다자이의 이야기라면 말도 끝내기 전에 별로 듣고 싶지 않다며 잘라버렸을 텐데, 두 번째 출산 이후로 복직한 그녀가 반갑기도 하였고 처음 출근하자마자 기분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잠자코 듣고 있었던 것이 화근이었다.아니지, 아마 화근은 자신이 스마트폰을 들고 해외에 있는 오자키의 SNS를 둘러보다가 타임라인에 뜬 다자이의 사진 때문이었다. 문제는 나카하라 츄야, 자기 자신이었다. 그때 SNS를 보지 말았어야 했다. 핸드폰을 만지지 말아야 했다. “그러고 보니, 나카하라군은 알고 있나요? 이웃집 미인씨.”“드라마인가요?”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의 조합이었다. 이웃집 미인씨, 일일 드라마나 연애소설에 어울릴 법한 단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늦은 아쿠른 전력 60 나는 언젠가 네가 나를 버릴 것임을 안다.나는 언젠가 내가 너를 버릴 것임을 안다. 이이제, Beastie boy 그들의 행위는 항상 정해져 있었다. 항상이라기 보단, 그렇게 해왔었다. 처음 나카하라 츄야가 술을 사주겠다고 했을 때 부터 시작되었다. 아쿠타가와는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이럴 때만 찾았다. 그 흔한 한잔 하실래요? 라는 말을 하지 못해서 항상 문자로만 이야기 했다.게다가 꼭 같은 시간에 연락을 했다. 오후 3시 31분, 회의나 안건사항 혹은 내부의 결제마감이 끝난 시간에 연락했다. 그 때부터 본격적인 오후일정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사내연애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 오늘 시간 괜찮으시면 저녁 식사를 함께해도 괜찮을까요? 사실 복사 붙여넣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
아쿠른 전력 60 사랑이라고 쓰자더 이상 아무것도 쓸 수 없게 되었다.다자이 오사무 / 사양 사랑이란 무엇인가. 누군가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겨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것? 인간에게 있어 모두가 보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감정? 질투와 미움의 근원? 愛 이라는 한자를 보면 알 듯이 마음을 오랫동안 담아둔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감정이다.오랜시간 담는다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생각되지만, 오래 달일수록 보약도 진국만 남는 것처럼, 감정도 가장 순수한 것들만 남는 것이 분명했다. 인내를 가지고 하나만을 보며 오만감정을 수습하며 묻어두는 그것, 그 존재에 비하면 세상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게 되는 그것. “쿠니키다 군, 자네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차가 막혀 조금 늦는다는 의뢰인을 기다리는 쿠니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