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을 걸어요
소년의 생애 (아쿠른 배포전)의 위탁부스에서 위탁 판매되는 책의 샘플입니다. 01. “나카하라였나? 네가 먼저 대전 상대를 골라 보아라.”“저요?” 뜬금없이 불려진 자신의 이름에 나카하라가 엉거주춤하게 일어났다. 나카하라의 지명에 다들 한숨 돌린 표정을 지었다. 나카하라는 쭉 둘러보다가 도장에 있는 모든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분위기를 주도한 아쿠타가와를 보았다. 별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건지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저 앞에 있는 검은 머리요.” 나카하라의 선택에 다들 수군거렸다. 아쿠타가와는 자신을 지명한 나카하라를 빤히 쳐다보았다. 조금의 지체 끝에 아쿠타가와가 먼저 일어나서 중간으로 걸어 나왔다. 나카하라도 그 맞은편에 섰다. “그런데 전 배운 적 없는데 어떻게 싸우..
아쿠른 전력 60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 영화 아가씨 컬러버스 AU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세상은 오로지 빛과 어둠뿐이었다. 자신을 주워주고 길러 주었던 사람은 평생 빛과 어둠뿐이라 하더라도 거울로 보는데 하등의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했다. 검은 머리카락에 아랫부분만 약간의 하얀색이 남아있는 흰 피부. 이것이 자신을 나타내는 전부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아쿠타가와는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듣고 난 후에야 운명의 사람과 만나면 이 세상의 색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세상의 색을 보고 나면 포트 마피아에서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하지 못할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그와 동시에 아쿠타가와는 자신에게 운명의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평생 ..
아쿠른 전력 60 더 이상 당신을 원하게 되면 안 되는데이대로 당신을 좋아하게 되어버리면 안 돼오지은, 물고기 밤 공기가 차갑다. 차 안에 있을 때는 난방을 따로 하지 않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차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차가웠다. 쌀쌀한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딱 차가운 음료수 한 켄을 삼킨 기분이었다. 담배라도 태워서 따뜻하게 데우고 싶은 마음에 담배를 꺼내자 곁에 있던 수하가 불을 내밀었다.자연스럽게 불을 붙이려다가 입술에서 담배를 때고 아니라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지금 피우면 만족스럽기야 하겠지만, 뒷맛이 찝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사실 찝찝한건 혼자만의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나카하라 츄야는 한숨이 나왔다. “...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아쿠른 전력 60 내 절망의 이유는 언제나 너였고절망에서 나를 구한 것은너의 단단하고 따뜻한 손이었다.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황경신 ※ 학원 AU주의. 한여름의 체육시간은 곤란했다. 교실은 후덥지근하고 답답하고, 밖은 옥죄이는 더위와 따가운 햇살로 사람을 괴롭게 했다. 그리고 양호실은 추웠다. 이러저러한 것을 고려해본 결과 답답한 것 보다는 사방이 트인 그늘에 앉아 있는 쪽이 조금 더 나았음으로, 아쿠타가와는 체육복을 갈아입고 그늘에 앉아 있는 것을 택했다.그렇게 체육복을 갈아입고 등나무 그늘에 앉았다. 오늘은 축구인 모양이었다. 원래 이 시간에 겹치는 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반과 함께 축구를 시작했다. 어느 반이랑 하던지 아쿠타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체육복 바지가 남색이 아닌 녹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