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을 걸어요
27화 보고 씀. "알고 있었어." 타카토라의 목에서 손을 때려던 료마가 눈을 감은채 입을 여는 타카토라를 내려다 보았다. 도대체 언제부터 알고 있었던 걸까. 낮게 잠긴 목소리였지만, 또렷한 발음이었다. 손을 때려던 손을 멈춘 료마가 소리없이 웃었다. 진심으로 즐거워 보이는 표정으로 타카토라를 보았다. "하고 싶으면 해." 눈을 뜬 타카토라와 시선이 닿았다. 무엇을 알고 있다는 걸까. 자신에 실망했다는 것? 목을 조르고 싶었다는 것? 그 병실에서 말했던 것이 다 거짓이라고 말할 생각인가? 하지만 타카토라의 얼굴은 그런 표정이 아니었다.또 저 얼굴이다. 이해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면서 그저 받아드리로 '인정'할 뿐, 아무것도 몰는 얼굴이었다. 묘하게 평온한 얼굴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헉, 하고 숨이 막히는..
2015년 버전으로 갱신했습니다.파일 열다가 자꾸 컴퓨터가 멈춰서..ㅠㅠㅠ 끝내기 전에 나가 떨어질 것인가, 나가 떨어지기 전에 끝낼 것인가. 노란색 테두리는 달성시에 맞교환 해드린 리퀘입니다. 제목은 이하로 접었습니다.001. 已知 (2014/05/10)002. Letter to the Ephesians 5:3 (2014/05/25) 003. Y자 교차로 (2014/05/30)004. 대가 (2014/05.31)005. 특촬 60분 전력 라이팅 (2014/06/14)006. 특촬 60분 전력 라이팅 (2014/02/22)007. 여우가 쓴 늑대탈 (2014/06/27)008. 微溫 (2014/06/30)009. 쉼표 (2014/07/03)010. 우물 안 개구리(2014/07/05)011. 두통 (20..
23화 보고 바로 생각난거... 라고는 썼지만 뭔가 변질됨.. "... 그래서 이그드라실 본부에서의 지시는....""미츠자네 군 말야, 생각보다 현명하더라." 지금까지 타카토라가 말한 것을 들었는지 말았는지, 료마가 뜬금없이 입을 열었다. 미츠자네, 라는 이름을 듣자 앞서 가던 타카토라가 입을 다물었다. 복도 한쪽의 유리창으로 보이는 타카토라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참는 표정이었다.호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는 료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에 비친 타카토라의 표정이 보였다. 원래 표정을 잘 나타내지 않는 사람이 특정 인물에게만 반응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무엇에 흥미를 느낀 것인지는 타카토라로써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별로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잠시간의 인위적..
똑딱똑딱, 언제부터인가 귓가에서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신경에 거슬릴 소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매우 긁는 불쾌한 소리였다. 문제가 있다면 문제의 근원부터 없애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걸 알면서도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아마 지금이 가장 편안하기 때문이다.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이대로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지만, 인간이라는 것은 안락과 쾌락에 약한 생물이었기에 타카토라는 찰나의 안락함을 누리고 싶은 본성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합리화를 진행하려다가, 단지 나태함과 게으름에 이유를 붙이는 것이라고 생각을 고치고 천천히 일어나려 했다.자신의 방에는 초침소리가 나는 시계가 없다는 것을 떠올리자마자 눈을 번뜩 떴다. 자신의 사무실의 형광등의 불빛이 동공을 미약..
날조 오브 날조... 10화쯤 봤을때 썼나...? 바론의 본부로 찾아온 타카토라는 오만하게 앉아있는 타이토를 보았다. 마치 본인이 대단한 권력자나 실세를 가진 사람인것 마냥 굴었다. 애송이군, 타카토라가 속으로 곱씹었다. "난 당신과 말을 섞고 싶지 않은데.""진정한 지배자라면 껄그러운 상대와도 한 자리에 있는 인내심 정도는 갖는 법이지.""무슨 용건이지?" 찡그린 표정을 짓는 카이토의 얼굴을 타카토라가 빤히 바라보았다. 타카토라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자, 돌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방금 말했던 '인내심' 이라는 말에 괜한 오기가 생겨 타이토가 입을 다물었다. 그가 입을 여는 것을 기다리며 과일이 그려진 트럼프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카드가 손 안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울렸다. 로비에는 타카토라와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