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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을 걸어요
[카게스가] Latent period 4
※ 피겨 스케이트 AU※ 원작과 나이 설명 및 차이가 다릅니다. 목이 말랐다. 칼칼한 느낌에 눈을 떠 협탁 위를 더듬다가 자신의 협탁에 있을 리가 없는 알람시계가 닿았다. 이게 뭐지? 이제 막 새벽빛이 들기 시작하는 시간의 어슴푸레한 환경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원래라면 약간의 싸늘한 공기를 머금어야 하는데 오늘따라 따뜻하다. 그리고 침대 바로 맞은편에 제멋대로 뻗친 머리를 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의 집이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가구배치였다. “여긴 어디지.” 난생 처음 보는 집. 깨끗하고 청결하고 섬유유연제의 냄새가 배여 있는 포근한 흰색 이불. 옷장과 종이로 된 상자로 추정되는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설마 오이카와의 집인가? 그렇다기엔 지나치게 말끔한 거 같은데, 일단 이불에서 나와야겠..
하이큐/스가른
2016. 11. 8.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