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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을 걸어요
하트브렌 TV
"브렌." 전자기기를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동료들의 출생과 각성들을 모니터링하던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살짝 시선을 들어 올렸다. 자신의 맞은편으로 다가와서 앉은 남자는 기분이 좋은지 웃고 있었다. 이유없이 웃는 남자였다. 인간이었다면 필요했을지도 모르는 얼굴이었지만, 인간이 아니기에 필요하지 않은 요소였다. 톡, 하고 브렌의 이마에 하트의 손가락이 닿았다. 머리카락과 안경으로 가려진 부분이었지만, 정확하게 그 피부에 맞닿게 되었다. 이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몰라서 그를 바라보자, 그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렇게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주름이 생긴다고."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인간의 몸은 그저 활동을 위한 것 뿐이니까요." 미간을 누르고 있는 하트의 손을 가볍게 처내면서 대답했다. ..
드라이브/- ing
2014. 12. 1.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