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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무/- ing

레몬메론 回期

Fong 2014. 8. 24. 12:18

42화 네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침략하는 강한 힘에 대항하기 위해 료마는 센고쿠 드라이버를 완성했다. 센고쿠 드라이버를 착용한 사람이 헬헤임의 열매를 따서 록시드로 전환시키고,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영양분은 공급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살아가는 인베스들을 상대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싸워서 이겨내서 쟁취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타카토라는 그 숲을 정복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저 자신들을 공격해 오는 대상에 맞서 대항할 수 있는 힘이면 족하다며 '너무 무리하지 말라' 라며 료마에게 새로운 연구를 던져 주었다.

“타카토라,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지 두 달이 지났다. 크랙과 유그드라실 타워의 연결 부분에 관한 공사는 해외인력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도 관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타카토라는 이 공사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료마도 주요관련자 중 한명이었고, 결정권한이 있는 위치였지만 ‘내 전공이 아니다’ 라는 것으로 거의 모든 것을 담당자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좀처럼 얼굴을 디밀지 않던 료마가 스스로 현장에 찾아온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공사 진행 상황을 보기도 전에 타카토라부터 찾았다. 이 기쁜 소식을 타카토라에게 전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타카토라만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거야.”

새로운 모양의 록시드를 보여주는 료마의 얼굴은 즐거워 보였다. 이걸 만드느라 그동안 얼굴 한번 내비추지 못한 모양이었다. 급한 연구이긴 했지만, 시설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하는 료마의 고생을 생각하니 미안해 졌다.

“전투가 가능한 록시드야. 이 단어 하나로는 설명이 힘들지만... 일단 써보면 알게 될 거야.”
“그런가. 그럼 지금 당장 해보지.”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을 남긴 타카토라는 료마와 함께 의료진과 몇몇 연구진들을 불러 모았다. 장비를 끌어올 수 있는 곳까지 끌어왔다. 료마의 연구실부터 이어진 선들은 공사 예정중인 공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타카토라가 그 록시드를 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변신하기 위한 암즈 파츠들이 떨어지지 마자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제대로 서지 못했다. 무슨 결함이 있는 것인지 스파크와 함께 연기도 생겨났다. 당장 멈춰야 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기분이 나쁠 정도의 무언가가 료마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가까스로 장착을 해제시킨 타카토라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록시드를 바닥으로 떨군 타카토라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료마를 보았다. 그 눈동자가 서로 닿았을 때, 료마는 자신의 연구결과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타카토라!! 괜찮아?”
“아아, 어떻... 게든.”

바닥에 주저앉아서 숨을 몰아쉬는 타카토라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료마였다. 그를 부축해서 일어나게 해야 했다. 의료진들이 저 멀리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타카토라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다. 자신의 연구로 인해 타카토라를 잃을 수는 없었다.
타카토라는 일어나는 와중에도 료마가 처음으로 개발한 록시드를 주워들었다. 매우 소중하게 다루는 것처럼 보였다. 그 행동이 고맙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료마가 가장 자만하고 있는 연구로 자신의 목표를 잃는다는 것이 두려웠다.

“이 연구는 실패야 타카토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리스크가 너무 커. 네가 죽을 거야.”

록시드를 주워든 타카토라의 손에 쥔 록시드를 맞잡으며 말했다. 실패한 연구결과도 얻을 것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한번 사용할 때 마다 사용자가 죽어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류가 생명 하나로 구해진다면 가치 있는 죽음이지.”
“널 잃을 순 없어 타카토라. 다시 만들게.”

료마의 각오가 담긴 말을 듣자, 타카토라는 말없이 료마를 바라보았다. 이미 눈이 반쯤 풀린 시선이었기에 료마는 불안한 얼굴로 타카토라를 바라볼 뿐이었다. 료마가 귀중한 시간과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만든 록시드였다. 멋대로 버리거나 폐기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언젠가... 진짜 내 목숨을 바쳐야 할 때가 올 때 까지 봉인하는 게 좋을 것 같군.”
“봉인이라....”

폐기라던가, 단념하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타카토라도 압도적인 힘에는 매력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손에 들어오는 힘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한번 쓰게 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을 지경까지 이끌어 가는 힘이었다. 그야말로 힘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름은 황천(黃泉)이 좋겠군. 신화에도 있잖아? 그리스 신화로는 석류라고 봐야 하나.”
“별일이네. 네가 먼저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니.”

료마의 반응에 타카토라는 살짝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신경 쓰지 마, 라는 의미였다. 상당히 힘들고 지쳐보였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제대로 걷는 것 조차 힘들어 보이는 타카토라는 결국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의료진이 없었더라면 아마 료마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발을 동동 굴렀을 것이다.
병실에서 타카토라가 완전히 잠들고,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료마는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왔다. 타워가 완성되기 전 까지 임시로 병원 한켠을 연구실로 쓰고 있었다. 일반인의 치료에 대비하기 위한 곳이기도 했다.

“언젠가 네가 이 록시드를 쓸 때면,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황금색과 붉은색이 섞인 록시드를 나무로 된 서랍에 넣고 닫았다. 언젠가 생명을 다해서라도 타카토라가 나서야 한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자신의 연구를 더 완벽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유그드라실 타워가 완성되고, 고정된 크랙을 열게 되면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타카토라의 꿈에 가까워지는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 타카토라가 원하는 이상이야 말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기에 언젠가는 이 록시드를 뛰어넘는 것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바보 같은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자멸하게 두는 것도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 타카토라를 그때 죽게 두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능을 실험해볼 쿠레시마는 타카토라 한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간인의 치료를 위해 남겨두었던 이곳이 이렇게 쓰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으나, 타카토라를 선택하고 어느 기간 동안 살려두었던 보람이 있었다. 자신을 대신할 존재까지도 두고 갔으니, 얼마나 좋은 친구인가. 아마 두 번 다시 타카토라와 만날수 없을 것이다. 아니,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게네시스 드라이버만으로는 지금 그의 힘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하지. 그래서 말이야.”

서랍에 넣어 두었던 록시드를 꺼냈다. 이제 자멸하는 타카토라를 도운 저 아이가 자멸하는 모습을 지켜볼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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