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을 걸어요
한달 전 쯤에 썼던 글... 트윗숏에서 발굴...() 그는 자신의 형이 죽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망설였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각났다. 변신이 풀린 형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두뇌로 생각하는 부분일 뿐이었다. 그는 내 형제이고, 나의 혈육이고 나의 가족이다. 그렇기에 도와야 한다는 도덕적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감정적으로는 그가 없어지를 바랬기 때문이다. 사라진다면, 사라져버린다면 장애물이 없어진다. 억누르고 있던 것들이 사라진다. 형만 없다면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료마와 요코, 시드가 바라는 이익이 남는다. 그러니 그들의 행위는 정당했다. 해가 되는 사람을 제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분명 그렇게 납득했다. 그렇기에 형의 게네시스 드라이..
유그드라실의 내부는 생각보다 대단했다. 정말로 이곳을 대피소 사용할 생각이었는지 비축된 식량부터 시작해서 물자들이 생각지도 못할 만큼 쌓여있었다. 인공조명 아래에서 키우는 체소들도 있었다. 모든 것은 완벽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준비를 한 건지 유그드라실의 능력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도 주도면밀하게 하는 방식으로 보았을 때, 글로벌 기업답다고 생각했다.현재 유그드라실 및 자와메의 통치자라고도 할 수 있는 쿠레시마 미츠자네는 건물의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자신의 집무실, 원래는 형인 타카토라의 집무실로 향했다. 위치로 보았을 때 가장 최적의 장소였다. 자와메가 한눈에 보이고 거의 단독 층 하나를 쓰고 있었다. 그 흔한 비서하나 없었다. 전부 직접보고를 받는 모양이었다.방에 가까이 다가가자 ..
3월 말에 쓰다 말았는데 이제 다음주가 되면 영영 못이을거 같아서 이어서 쓴... 하얀 아머드 라이더는 형이었다. 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행동과 뛰어난 전투능력과 냉철함을 겸비한 사람이었다. 코우타씨가 겁에 질려서 움직이지 못한 이유도 알 것 같았다. 록비클을 이용해서 그 숲에서 탈출했다. 온몸이 떨려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왜, 어째서.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유그드라실이 모든 것을 시작했다는 것부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두려웠다. 나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내가 가이무에 들어가서 비트라이더즈의 활동을 하는 것도 전부 그 전부터 계획해둔 일이라고 생각하니 한기가 느껴졌다.학원도 가지 못했다. 창백해진 얼굴을 본 학원 선생님이 서둘러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더 이상 사람의 온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방의 아침이 밝았다. 집 밖은 여전히 태양이 떴고 그 온기가 어슴푸레하게 비춰져서 아침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오버로드가 자와메와 지구를 침식해도 해는 여전히 떴다.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영원하고 불멸한 것은 분명 손에 넣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버로드의 강함은 증명되었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야 말로 완벽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다가 변하지 않는 답답한 사람이 떠올라서 금세 기분이 나빠졌다. 그러다가 그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 카즈라바 코우타는 변하지 않지만, 완전하지 않다. 나약하고 우둔하고 눈치라고는 조금도 없는 사람이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
※ 미츠자네가 형, 타카토라가 동생인 AU설정. DV주의. “형말 잘 들어야 한다.”“엄마가 전화 할게. 타카토라.”“네….” 계획도시 자와메를 조성을 막 마친 후의 급박한 발령이었다. 일본도 아닌 해외로 난 발령에는 유그드라실의 중역이라고 해도 거스를 수 없었다. 본사에서의 지명은 출세의 길이었고 두 사람은 가정보다는 출세를 택했다. 본인들의 입지가 높아지면 아이들이 더 편하고 더 나은 인생을 살 것이라는 흔한 부모들만의 생각으로 인해 만들어진 선택이었다.타카토라는 슬며시 자신의 옆에 있는 형, 미츠자네의 손을 잡았다. 고개를 살짝 틀어서 내려다보는 미츠자네의 시선에 차가워서 움찔거리며 손을 빼려고 했으나 오히려 미츠자네가 더 강하게 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미츠자네의 시선은 자신들을 커다랗고 텅 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