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을 걸어요
TO. 미미님 - 생일기념인데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orz BGM :: はじまりの日 _ http://youtu.be/RpbFB3kiF48 아침 7시 30분의 도심 속 공원은 제법 붐볐다. 학교를 가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걷고 있었고 회사원들도 바쁘게 걷거나 서로를 보며 인사했다. 웃고 떠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침 햇살이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가는 유치원생도 있었고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미츠자네는 자신이 학교로 가는 차안에 몸을 태울 동안, 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움직이고 어울린다는 것이 신기했다. 몰랐던 일은 아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보였고 즐거워 보였다. 일을 한다거나 공부를 하는 일은 분명 달가운 일인 것만은..
27화였나 28화 부근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미츠자네. 光実 , 빛나는 열매. 반짝거리고 아름답고 탐스러운, 선악과를 표현한 사과 같은 느낌이 나기도하고 중세 시대에는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던 탐스러운 토마토 열매보다도 더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쿠레시마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고 작은 타카토라가 생각했다. 처음으로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어째서 저런 이름을 지어줬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타카토라가 알고 있는 쿠레시마는 그렇게 밝고 희망찬 곳이 아니었다. 자신의 동생은 유전자 조작이라도 한 최대의 병기라도 된다는 걸까. 그런 이름을 지어준 가족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학교에서 돌아온 타카토라는 이제 막 한 달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자기 방에서 혼자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슭님, 쟈오님과 글넷켄 성당의 스테인 글라스처럼 정교하고 예쁜,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조각이 되어있는 유리그릇에 새하얀 덩어리의 아이스크림이 두 개 올라가고, 레인보우 분말가루들이 뿌려지고, 때때로 딸기시럽이나 초코 시럽이 뿌려졌다. 그리고 얇게 말린 달콤한 과자가 한두 개 껴오거나, 검지크기 정도 하는 웨하스가 올려져서 나왔다. 5월부터 날이 쌀쌀해지기 전 까지, 쿠레시마의 아이들을 위해 준비되는 간식 중 하나였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는 가끔 약간 으깨어진 딸기가 섞여 올라가거나, 진한 초코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 섞어 올라가곤 했다. 이 세 가지 외에는 잘 올라오지 않았다. 미츠자네는 가끔 길거리에서 보는 분홍색이나 연한 녹색의 아이스크림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유모가 ‘주방에서 ..
자와메에 남은 쿠레시마의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서 식사를 하는 일은 굉장히 드물었다. 보통 타카토라가 시간이 남으면 동생인 미츠자네가 없었고, 미츠자네가 집안에 있을 때면 타카토라가 없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비트 라이더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이후로는 더욱 집에서 가만히 있던 시간이 줄어들었다. 비트 라이더즈의 활동을 하면서 두 형제가 얼굴을 맞대고 밥을 먹는 행위 자체는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누군가가 본다면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건조하고 딱딱함만이 감도는 식탁이었다. 정갈하고 격식 있는 밥상을 바라보던 미츠자네는 문득 코우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식사는 누군가와 함께 웃으며, 즐겁게 먹는 거야’ 라며 끼니를 때우는 미츠자네의 옆에 앉아서 빤히 바라보던 때가 생각났다. 왜 하필 ..
To. 니트리히 해당 학과 학생들은 본인의 공부와 실험에 매달리느라 거의 사용하는 일이 없는 5층의 자연과학 도서관의 열람석은 1학기가 끝날 때 까지만 해도 괴짜라고 불리는 센고쿠 료마의 전용석이라 해도 다름없었다. 물론 그도 가끔은 자신의 표본에 쫓겨서 자리를 독점하지 못할 때가 있었지만, 손에 꼽을 정도였다. 자연과학 도서관을 관리하는 사서가 그의 학점을 걱정할 정도로 자주 얼굴을 내비추었다. 따분한 학기를 보내던 2학년 1학기의 여름, 료마는 자신의 전용좌석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학생을 한명 발견했다. 절대로 단정해 보이는 머리는 아니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것 같은 펌을 한 머리카락이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반팔 셔츠에 긴 정장바지를 입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위화감 없..